봉감독은 왜 엄마, 어머니라는 제목 대신
마더라는 영어(?) 제목을 택해야 됐을까?
영화 내내 가장 큰 사건이 살인(Murder)이라는 것을 생각해 볼 때
mother가 murder의 유음이의어(類音異意魚) 역할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.
Motehr Murder 엄마의 살인쯤 되려나?
전작(괴물)에서
사회에 맞서는 힘없는 사람들의 마지막 수단이었던
가족애를 이야기 했던 봉감독은
그 가족의 사랑이 어떻게 빗나갈 수 있는지를
가족애의 정점에 있다는 모성이
살인으로 치닫는 과정을 통해서 말하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?
한없이 찬란하고 영롱했던
소시민의 최후 희망의 끈이었던 가족애가
결국 더 작은 소시민의 희생'들'을 만들고만 이 비극적인 결말은
그 어떤 고결한 것도
잘못된 수단으로는 그 빛을 지킬 수 없다는 이야기를 의미하는지도 모른다
그 거대한 한강의 괴물도 생채기 하나 내지 못했던 가족애란 가치가
결국 내부로부터의 과도한 팽창으로 산산히 조각나는 것을 보고
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씁쓸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다.